남자칝구 속상해요

고2이고 150일 조금 넘었어요
말할때 요즘 자꾸 딱딱하게 말하고
제가 삐진 티(단답, 읽씹) 를 내거나 그래도 먼저 풀어주려고 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제 기분 알아차려주고 그랬는데 점점 강수록 지치는 걸까요
그런데 또 말하면 그것도 쪼잔해보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.
남자들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계속 서운한거 말하고 삐지고 그러면 질리죠.?
연애는 모두 다 이런건가요?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랑 연애해도 이렇다니 갑자기 우울해져요… 그리고 아직 200일도 안됐는데…
(근데 지금 읽어보니 제 남자친구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해서…)


🌺최고의 답변🌺

안녕하세요 10년째 연애 중인 언니에요!

초기에 내가 조금만 화내도 안절부절 화 풀어주려고 노력하던 사람이

이제는 그런 의욕이 없어 보이는 경험 저도 있어요!

저는 남자친구가 툭 던진 말에 기분 나쁜 게 많았어요!

처음에 화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점점 그러지 않더라고요

그래서 "너 때문에 화가 났는데 왜 안 풀어줘? 너 때문에 기분 나쁜 건데 내가 알아서 풀어야 돼?"라고 했더니

"나는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이 아닌데 왜 기분 나쁜지 이해 못하겠기에 화 풀어주기 싫어"라고 하더라고요 ᄏᄏᄏᄏᄏ지금은 웃지만 얼마나 기가 막히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런저런 말이 오가다가

"너는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이 아닌데 __(지인)__이 기분 나빠하면 사과하지?"

"응"

"근데 왜 나한텐 사과 안 해?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 사람이야?"

이랬더니 바로 이해하고 사과하더라고요

남자들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계속 서운한 거 말하고 삐지고 그러면 질리죠.?

이건 말해서 질리는 게 아니라

그 과정에서 싸우면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치는 게 큰 거 같아요

많이 싸워보고 화해하면서 방법을 터득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

저희는 이제 싸울 일도 없지만

싸움이 되기 전에 알아서 인정하고 사과하고 잘 넘어가고 있어요

기분 나쁜 걸 일일이 말하는 게 쪼잔해 보일까 봐 걱정하지 마세요

내가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

눈치껏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유추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워요

저는 연애하면서 기분이든 생각이든 뭐든 상대를 속이는 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

싸우는 것보다 겉과 속이 다른게 더 싫거든요

제 남자친구는 본인이 기분 나쁘거나 싫은 걸 얘기하면 싸우게 될까 봐 말하기 어렵다고 했었어요

그래놓고 싸울 때 얘기해서 일을 더 키우더라고요? ᄏᄏ

"너 싸우기 싫다고 말 못 하겠다고 해놓고 싸울 때 얘기하는 건 불에 기름 붓는 거랑 뭐가 달라!

그때 그때 말 안 할 거면 평생 말하지 말아야지!! "

"나랑 싸우게 될지 네가 어떻게 알아! 혼자 추측하지 말고 일단 말해!"라고 했지만

말하기 힘들어해서 "아까 그거 기분 나빴어?"라고 제가 물어봐요

제 경험담으로 답변을 작성했는 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

작성자님이 아직 학생이라 동생에게 해주는 맘으로 썼는데ㅋㅋ

혹시 작성자 님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

남자친구분이 같이 노력해 주지 않는다면 끌려다니지 마시고 그 사람을 놓아주세요...

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연애를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거나

노력하려는 의지? 가 없으면 그 관계는 끝이에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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